존경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그리고 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흑룡의 상서로운 기운이 살아 숨쉬는 희망찬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하시는 일 더욱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세계경제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중국의 재정긴축,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에서 촉발된 국가부채 위기가 빠르게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중에도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등에 이어 세계 9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달러의 벽을 뛰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원년이었던 지난 1948년 불과 1,900만 달러였던 수출은 63년만에 2만7천배나 늘어 5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세계 만방에 우리의 저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광주도 자동차, 전기전자, 광산업 등 주력업체들의 성과에 힘입어 130억 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광역시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도 일궈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2012년 세계경제가 지난 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국가부도 위기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재정건전화 노력이 강화되면서 소비와 투자위축을 가져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울러 미국경제는 여전히 낮은 성장에 머물러 이른바 ‘저성장 기조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러한 세계경기의 둔화 추세로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던 수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투자부진과 고용의 악화, 구매력 둔화와 내수부진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지난해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켜온 우리의 잠재력과 지혜가 다시한번 발휘된다면 이런 어려움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지역은 자동차와 디지털 가전산업, 광산업과 금형산업 같은 핵심 주력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하였고, 광주R&D특구, 과학비즈니스벨트 광주캠퍼스 지정 등 기초과학과 응용과학기술의 융합연구 기반이 조성돼 있으며, 공동혁신도시나 빛그린산단 조성사업이 비교적 순조롭게 추진되는 등 산업과 연구 그리고 물류 인프라 같은 성장동력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아시아 문화전당 건설, 여수엑스포와 세계정원박람회, 하계유대회, F1대회 등 관광과 문화, 체육 인프라들도 넉넉합니다. 그동안 한-미, 한-EU FTA 협상과정에서 축적된 교섭기법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농축산 분야의 대책을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조만간 나서게 될 한-일, 한-중 FTA 협상도 우리에게 위협보다는 기회의 요소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네티즌 여러분! 그리고 우리고장 상공인 여러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스스로 발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력으로 전 세계의 정보화 리더가 됐습니다. K-POP과 우리의 드라마, 영화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폭발적인 인기아래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까지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팝과 헐리웃 문화마저도 우리의 한류문화를 보고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는 비좁고 자원은 빈약하지만 우리는 창조의 정신이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인들은 올해도 과감한 투자와 고용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맞서 나갈 것입니다. 근로자들 또한 양보와 타협 그리고 상생과 협력의 자세로 동참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각급 기관에서도 성공신화를 다시한번 함께 써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기업과 근로자, 그리고 시도민들이 역동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우리 광주상공회의소가 앞장서겠습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각각종 경영지원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광주은행을 우리 품으로 되찾아 오고 상품거래소의 광주유치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전남의 지도자, 그리고 상공인 여러분! 우리는 창조와 혁신없이는 생존할 수 없고 급속히 도태되는 변혁기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모든 주체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서 창조와 혁신의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는 60년만에 찾아 온 흑룡의 해 임진년입니다. 용기와 희망, 비상을 상징하는 용의 기상을 배우고 닮아 충만한 기운으로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광주전남을 만들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반드시 이루어 내시길 거듭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1월 1일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 흥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