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공인 여러분과 시도민 여러분! 서기 넘치는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마다 만복이 깃들고, 하시는 일 더욱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세계경제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급속히 번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리지역도 건설과 조선분야의 대표적 기업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런 아픔 속에서 정부는 물론 우리 지역도 관계와 경제계, 시도민들이 하나돼 지역경제 전체로의 충격 확산 방지와 근로자들과 협력업체들의 피해 최소화에 주력했습니다. 더 나아가 한계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업체들이 국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였고, 우리지역도 사상 최대의 생산과 수출실적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 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올해 신묘년 토끼 해의 세계경제도 그리 호락호락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납유럽의 재정위기는 유로경제 체제에 ‘저성장 기조 장기화’란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세계경제에도 깊은 주름살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연평도 도발로 불거진 한반드 리스크는 올해도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점들이 우리의 수출감소와 투자 위축, 고용 악화 등으로 연결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은 4%가 죌 것으로 전망하는 기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올해도 항상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켜왔던 우리의 잠재력과 지혜를 발휘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호소의 말씀을 다시한번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에겐 자동차와 디지털가전산업, 광산업 같은 주력산업과 광주R&D특구, 가속화되는 산단개발 그리고 공정률이 50%를 넘어선 공동혁신도시 등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습니다. 태양광, 풍력, 해양바이오 등 대체에너지 사업, 아시화문화중심도시, 여수엑스포, 2015 하계유대회 등 관광과 문화 인프라들도 미래 지역경제의 성장 엔진들입니다.

 한-미 FTA와 한-유럽연합 FTA 등도 농축산물 분야의 대책만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지역의 자동차와 부품산업, 철강, 석유화학 등의 활성화에 큰 동력이 될 것임을 믿습니다.

 존경하는 시도민 여러분!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 강력하고 든든한 우리의 자산은 바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슬기롭고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우리의 자신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두 3천회가 넘는 외적의 침략도 모두 물리치고 한반도를 지켜냈던 조상들의 웅훈한 DNA가 우리의 핏톨 속에도 면면히 흐르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예상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인 여러분께서는 과감한 투자와 고용 확대에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근로자들 또한 양보와 타협 그리고 상생의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광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도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또 다른 성공의 신화를 써 갈 수 있도록 더욱 배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기업과 근로자 시민들이 능동적이고 희망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저희 광주상공회의소가 앞장 서겠습니다. 지역기업에 대한 경영지원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중소기업에 대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펴 나가겠습니다. 동북아상품거래소가 대통령 공약대로 우리지역 광주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상공인, 그리고 시도민 여러분!
 우리는 창조와 혁신없이는 생존할 수 없고 급속히 도태되는 변혁기에 살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각 주체가 최대한 소통하고 화합해서 창조와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성공의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는 신묘년 토끼의 해입니다. 평화와 사랑을 상징하는 토끼처럼 올해는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보다 화합하고 사랑하면서 가장 살기좋고 행복한 광주전남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반드시 이뤄지시기를 거듭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1일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 흥 석